오픈소스 서비스인 GitHub가 오픈소스들을 북극 저장소에 저장한다고 합니다. 지인분들의 오픈소스들이 북극 저장소에 저장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데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실제 방문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근데 왜 하필이면 “북극”일까요? 물론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을 하겠지만, 만약 전쟁이나 멸망 또는 전기쇼크 등으로 서버들이 동시에 다운된다면 소스들이 다 사라지겠죠? 이를 방지하고자 북극 저장소에 오픈소스들을 보관한다고 하네요. 그것도 QR코드 처럼 인코딩해서 이미지로 출력해서요. 아래 동영상을 꼭 한 번 보세요. 북극의 웅장함과 인류의 희망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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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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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경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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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북극 마을

정확히 북극은 아니고, 북극에 가까운 섬을 “스발바드”(니콜키드만의 황금나침판 영화 배경)라고 하고, 그 안에 가장 큰 마을이 롱이어빈이란 곳이 있습니다. 이 마일에는 비행기로 갈 수 있는데요, 공항 앞에 북위 78도라는 표시, 주요 도시와의 벡터 그리고 북극곰 주의 표지판이 있습니다. 인증샷 찍기에 가장 좋은 핫플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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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나와 마을 중심 거리에 가면 대략 아래 배경입니다. 북극의 겨울에는 해가 안 뜹니다. 덕분에 한 달동안 태양을 보지 못했네요. 아마 이때가 오후 4시경이었을껍니다. 이 마을에는 광산이 발달되어 관련된 시설이 종종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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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종자 저장소

원래 이 저장소의 목적은 식물의 씨앗입니다. 여러요인들로 생태계가 무너졌을경우 다시 복원하기 위해 씨앗을 저장해두는거죠. 그야말로 백업이네요. 씨앗도 오래가지는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바꿔준다고 합니다.

저장소 앞을 가보면가보면 환타지 게임에서 보이는 미려한 입구가 보입니다. 정말 이쁩니다. 슈퍼맨의 크리스탈 집을 연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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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에는 깃헙 오픈소스가 저장되어 있지는 않았고, 여러 식물의 종자만 가득했겠죠?


왜 나는 북극에 갔는가?

저궤도 위성은 정지궤도 위성과는 달리 지구를 하루에 14바퀴를 회전하는데요, 위성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지상 안테나와 교신을 해야합니다. 한국에 안테나가 있긴 한데, 지구가 자전을 하기에 하루에 4번 정도 교신을 할 수 밖에 없지요. 근데 북극에 수신소가 있으면 하루에 10번이상 교신할 수 있기 때문에 북극에 수신소가 있고, 우주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각 나라의 수신시스템이 이 스발바드 수신소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래에 보시면 돔으로 씌워진 안테나가 보이죠? 북극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돔 안에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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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위성인 아리랑 시리즈 위성들도 좀 더 많은 수신을 위해서 북극 수신서에 수신시스템을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랙에서 한땀한땀 나사 조이면서 설치하는 장면이네요. 지금은 파이썬, 케라스, 파이토치 뭐 이런 걸 공부하지만, 이때만해도, NAT, 크리티컬섹션, 쓰레드, IOCP, ECC, Frame Sync, CCSDS 등등에 푹 빠져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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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역시나 북극까지 갔다면, 오로라입니다. 겨울에 가야 볼 수 있답니다. 오로라를 보고 있노라면, 귀에서 맑은 전자음이 들리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몽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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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덮은 산과 계곡을 지나가며 달려보는 개썰매도 잊을 수가 없죠. 눈과 눈산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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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픈소스에 많은 분들이 기여해서 북극 저장소에 저장되었으면 좋겠네요. 더 나아가서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코드가 담긴 북극 저장소에 직접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깃헙이 북극 저장소에 그치지 않고, 대기권 밖 위성이나 우주정거장, 혹은 달기지에도 오픈소스 저장소를 만들지 않을까 조심스레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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